장류진 작가의 은 북 커버 디자인 컬러가 매력적이다. 무궁화색 배경과 제비꽃색과 회보라색 사이 타이틀 컬러를 메인으로 한 커버에서 왠지 모르게 익숙한 네이버 건물이 보이는 듯하다. 10년의 직장생활을 IT 회사의 기획자로 일한 작가의 인터뷰로 짐작하건대, 판교와 닮아 보이는 일러스트는 착각이 아닌 듯하다. 8개의 단편집으로 이루어진 작가의 첫 소설집이다. 장류진이라는 이름은 낯설었으나 책의 표지와 이름은 익숙했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지에서 자주 출몰했기 때문이다. 표지의 아름다움 때문이었을까? 제목이 주는 공감이 강해서였을까?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분명한 건 사람들의 선택에 이유 중 8할은 책 안에 내용이 아닐까. 내가 생각하는 단편집의 장점이 있다. 바로 하나씩 끊어 읽는 재미가 있다. 단편집 특..
살면서 소설을 읽다가 스스로 덮은 채, 책을 저 멀리 던져버리고 마음을 추스르지 못해 어찌할 줄 몰랐던 적은 처음이었다. 가슴이 먹먹하고 답답해 더는 읽어나갈 수가 없었다. 사실을 토대로 쓰인 소설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읽고 나서 깨달았지만 알고 있다고 생각한 사실을 나는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무엇이고 왜 시작이 되었으며 얼마나 잔인하게 이루어졌었는지 나는 알지 못했다.그래서일까. 책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가슴의 답답함은 나를 너무 힘들게 했다. 읽다가 덮기를 반복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 너무나 사실적인 묘사에 읽으면서 머리 속에 펼쳐지는 광경은 감당할 수가 있는 것이 아니였다. 어린 아이의 혼이 내 옆에 있는 것 마냥, 내 뺨이 맞은 것 마냥, 우리 엄마가 나를 걱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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