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온다.
살면서 소설을 읽다가 스스로 덮은 채, 책을 저 멀리 던져버리고 마음을 추스르지 못해 어찌할 줄 몰랐던 적은 처음이었다. 가슴이 먹먹하고 답답해 더는 읽어나갈 수가 없었다. 사실을 토대로 쓰인 소설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읽고 나서 깨달았지만 알고 있다고 생각한 사실을 나는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무엇이고 왜 시작이 되었으며 얼마나 잔인하게 이루어졌었는지 나는 알지 못했다.그래서일까. 책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가슴의 답답함은 나를 너무 힘들게 했다. 읽다가 덮기를 반복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 너무나 사실적인 묘사에 읽으면서 머리 속에 펼쳐지는 광경은 감당할 수가 있는 것이 아니였다. 어린 아이의 혼이 내 옆에 있는 것 마냥, 내 뺨이 맞은 것 마냥, 우리 엄마가 나를 걱정하..
쓸모 있는 책
2017. 3. 31. 23:52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