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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홍동원씨가 쓴 <오밤중 삼거리 작업실>은 작가의 지난했던 작업과정들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디자인을 하는 젊은 세대로써 옛날의 작업 방식과 이야기들이 궁금했기에 읽어봤다. 기대했던 것보다 재밌게 읽어서 순식간에 읽어냈다. 처음엔 작가가 누군지 몰랐지만 책 속에 나와있는 작업물들은 익숙한 것들이 많았다.


가장 중요한 내용을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겠다.


스케치. 낙서. 영감. 그리고 적극성. 사람이다.

스케치와 낙서는 디자이너에게 참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것은 습관적으로 해야하는 것들인데 영감과 연결되어서 말할 수 있다. 영감은 언제 올지 모르는 것이어서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래서 항상 스케치와 낙서를 습관적으로 하면서 그 순간에 날아가는 영감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

 : 나는 스케치가 습관이 안되어 있다. 비전공자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글씨를 쓰는 것은 익숙한 데 그림을 그리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 그럼 나는 생각과 기분을 글로 표현하는 스케치를 습관화해볼까? 이렇게 쓰면서 깨닫는다.


적극성.

이것은 내가 책을 읽고 나서 느낀 것이다. 프로젝트를 임할 때의 자세다. 단순히 돈을 받는대로 견적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일 자체에 빠져서 적극적으로 하는 것.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방향으로, 좋은 디자인으로 만들 수 있을까를 계속 고민하고 제안하고 무리해서라도 이루어내는 모습들을 작가는 자연스럽게 글로 써내려간다. 클라이언트가 요구하지 않은 것들도 제안하고 하는 것들인데 잘하는 사람들 특징같다. 우리 실장님만 봐도 충분히 느낀다. 재밌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하면 사람이 초롱 초롱해지는 느낌이랄까?


결국 사람이다. 일이라는 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도 많고 불가항력적인 일들도 많은데 그럴때마다 힘이 되고 도움이 되어주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는 얘기.


책을 다 읽고 나서 느낀 나만의 서평이다. 나의 디자이너 인생에 큰 도움이 되기를.



저자의 인터뷰

: http://mdesign.designhouse.co.kr/article/article_view/101/5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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