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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관여하는 거의 모든 영역에서

성공을 부르는 일련의 반복적인 유형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렸을 때부터 들었던 말이 있다. 커서 꼭 성공해야 한다. 무의식적으로 내 안에 들어와 있던 단어. 성공

나이가 들면서 성공은 곧 부의 규모라는 생각이 고착화되면서 성공한 인생이란 부자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체감적으로 느낀다.

부자가 목표는 아니지만 성공하고 싶단 열망은 누구나 갖고 있을 터, 나 역시 마찬가지다.

 

그런 점에서 복잡계 네트워크의 대가 앨버트 라스로 바라바시(이하 바라바시)가 쓴 <성공의 공식, 포뮬러>은 큰 흥미로 다가왔다. 어렸을 적부터 성공은 노력의 산물이라고 생각했는데, 과학적으로 입증이 된 것일까?라는 궁금증과 함께 책을 펼쳤다.

 

*복잡계란?

완전한 질서나 완전한 무질서를 보이지 않고, 그 사이에 존재하는 계로써, 수많은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들 사이의 비선형 상호작용에 의해 집단 성질이 떠오르는 다체 문제이다. (출처 : 위키백과)

잘 모르겠으면 그냥 우리 인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인생은 시간과 공간이라는 두 개의 축 사이 어딘가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일들이 계속 일어나기 때문이다.

더 쉬운 건 유튜브. 유튜브야말로 복잡계다. 왜 영상이 잘 되는지 이해할 수도, 맞출 수도, 예측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저자이자 복잡계 네트워크 전문가인 바라바시 교수

 


성공의 정의

성공의 정의를 아는 사람이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가장 충격받은 부분이다. 책은 우리가 생각하는 성공의 정의를 명확하게 정의해 준다. 성공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것이고, 다른 사람들이 당신의 성과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측정하는 집단적 척도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즉 성공을 하고 싶다면, 내가 속한 공동체가 내가 만든 성과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펴봐야 하는 것이다.

 

당신의 성공은 당신 혼자서 이룬 업적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함께 이룬 성공이며, 당신의 성공을 우리가 어떻게 인식하는지의 문제다.

 

정말 놀라운 정의다.

성공은 개인적인 현상이 아닌 집단적 현상이라니, 결국 성공은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남이 만들어 줘야 하는 것이다.

 

인생을 살다 보면 어떤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 위대해지고, 어떤 사람은 성과에 비해 초라해지는 경우를 보게 된다. 유명인이든 내 주변인이든 나이가 들수록 이런 경험은 더 현실적으로 와닿는다. 두 사람의 성과 차이가 성공의 차이를 불러올 만큼 큰 수치가 아닌 것처럼 보이는데도 말이다. 바라바시 교수는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두 사람의 핵심적인 차이는
한 사람은 그가 속한 연결망에서 쓸모가 있었고,
다른 한 사람은 그렇지 않았다는 점이다.

 

 


노력으로만 성공할 수 없다.

어렸을 적부터 열심히 노력하고 열심히 살다 보면 꼭 성공한다고 가르치시던 선생님들이 기억난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일꾼이라는 단어를 사람들에게 붙이며 참된 일꾼은 성공이라는 열매를 받게 될 것이 자명하다고 가르치던 시대 풍토를 떠나 이제는 그런 시대가 아님을 모두 안다.

 

테니스 경기에서 이기는 것은 명백한 성과지만
성공은 뭔가 다른 것을 뜻한다.
즉 인정을 받고 소득을 올려야 한다.

 

이 시대에 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있다. 축구, 농구, 야구, 배구, 종합격투기 등등 다양한 스포츠 분야의 유명 인사들은 그 분야를 좋아하지 않는 일반인에게도 충분히 알려져 있다.

 

내가 좋아하는 종합격투기에는 코너 맥그리거라는 불세출의 스타가 있다. 코너 맥그리거의 전적은 26전 22승 4패. 선수로서의 성과로 보면 일류 선수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맥그리거는 다른 일류 선수와 다르다. 그는 성공한 스포츠 스타다. 그의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모든 좌석이 매진됨과 동시에 PPV(Pay-Per-View, 돈 받고 보여주는 방식) 판매 또한 신기록을 세운다. 쉽게 말해 무슨 말이냐면 이 선수의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모든 사람들이 월드컵처럼 돈을 내고 지켜본다는 사실이다.

 

바라바시 교수의 말처럼 맥그리거는 성공한 사람이다. 그는 지기도 하고 이기기도 하지만 늘 성공한다. 그래서 많은 격투기 선수들은 그를 욕하면서도 그와 붙고 싶어 한다. 즉 맥그리거가 성공의 네트워크인 셈이다.

 

 


그러나 노력해야 한다. 성과는 성공의 핵심이다.

그러나 한 가지 오해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있다. 스포츠에서는 선수로서의 막강한 기량. 이 단 한 가지 요인이 성공을 결정한다. 실제로 맥그리거는 웰터급에서 지기 전까지 15연승을 기록하며 페더급과 라이트급 2체급 챔피언을 손에 넣었다. 우리가 대부분 아는 스포츠 스타들 또한 막강한 기량 없이 그저 성공한 사람은 없다.

 

성과가 성공을 견인한다. 이게 출발점이다.
당신이 테니스 선수라면 공에서 눈을 떼지 말고 경기를 완벽하게 치러내라.

 

운동 선수가 아닌 일반인에게도 성과는 핵심 요인이다.

성과를 성공으로 바꾸기 위해선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지독한 열정이 필요한데, 바라바시는 80대 중반에 노벨 화학상을 받은 존 펜 교수를 소개한다. 35년부터 대학교 교수로 일하면서 80대 중반의 나이에 노벨 화학상을 받기까지 그는 과학계에 크게 기여하거나 유명한 사람이 아니었다. 하지만 펜은 인생의 땅거미가 질 무렵 노벨 화학상이라는 거대한 업적을 쌓아 올린다. 성과와 노력이 만나 성공을 이룬 셈이다. 책을 읽으며 가장 감동받은 순간이었다. 이 시대에 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있다.

 

책에서 가장 감동적인 순간이다.

 


성공의 공식 다섯 가지

1. 성과는 성공의 원동력이지만, 성과를 측정할 수 없을 때는 연결망이 성공의 원동력이다.
2. 성과를 내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성공은 무한하다.
3. 과거의 성공 X 적합성 = 미래의 성공
4. 팀이 성공하려면 다양성과 균형이 필요하지만, 팀이 성과를 올리면 오직 한 사람만이 공을 독차지한다.
5. 부단히 노력하면 성공은 언제든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

 

바라바시 교수는 우리에게 그 다섯 가지 성공의 공식을 친절하게 알려줌과 동시에 단호하게 말한다. 자신이 인생이라는 복잡계 대부분의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연구하고 연구했더니, 성공의 반복적 유형 다섯 가지가 나왔고 우리의 공동체는 이 다섯 가지 안에서 타인의 성공을 결정한다는 말이다.

 

성공의 법칙들을 바꾸지는 못한다.


결론

인생이라는 복잡계에서 자신의 성과를 명확하게 구분 지을 수 있는 사람, 업종, 직무, 회사 등 무엇이든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두부 자르듯 명확하게 되지 않는 우리 인생 속에서 누군가는 성공하고 누군가는 실패한다. 두 사람의 성과는 성공과 실패를 가를 만큼의 차이는 아니지만 분명히 결과는 다를 것이다. 이것이 중요하다. 인생은 불평등이 존재한다. 순수하게 세상을 바라보던 내 눈은 어느덧 현실의 고독함과 경쟁의 치열함을 눈에 탑재한 채 살고 있다. 다른 사람의 성과를 내 것으로 포장하며 남들보다 빠르게 성공하기 위해 사다리를 올라가는 내 모습 속에서 온전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우리 주변에 불평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성공 뒤에서 작동하는 요인들에 대한 지식을 이용해 보다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

 

성공의 과정은 복잡해 보이지만 책에서 하고자 하는 바는 결국 단순하다.

 

 

1. 성과를 쌓아라
2. 네트워크를 만들어라.
3. 많이 시도해라.
4. 노력해라.

 

인생의 진리는 때론 (이해하기) 단순하지만 (실행하긴)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꼭 해야 한다.

쓸모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말이다. 성공하는 법을 갈망하는 모든 이들이 꼭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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